[신간] ‘보이지 않는 디자인’

[신간] ‘보이지 않는 디자인’

기사승인 2016-12-30 14:50:41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책의 저자인 디자이너 박현택은 일상에서 편리하게 활용하는 다양한 제품들의 평범한 기능과 특성에 주목하며 이를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정의했다. ‘보이지 않는 디자인’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어느 시대보다 디자인이 많이 언급되는 디자인 과잉의 시대임에도 오히려 진짜 디자인은 드물다는 아이러니와 디자인이 끊임없이 회자됨에도 수많은 이들이 여전히 디자인을 잘 모르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동시에 담고 있다. 저자는 신간 ‘보이지 않는 디자인’에 디자인은 ‘만인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디자인은 지금까지 만드는 일, 즉 제품과 기술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연결시키는 매개 역할을 했다. 저자는 이제 무언가를 살리고 재생시킬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자고 말한다. 누구나 뛰어나려 할 때, 뛰어나거나 비범하지 않아도 괜찮으며, 그저 그런 것에도 충분히 아름다움은 숨어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따뜻하다.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의 평범함이 누적되고 숙성되어 우리 삶을 개선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디자인 정신이라는 것을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

박현택 지음 / 안그라픽스 / 1만5000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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