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수출 2.9% 증가…석유화학·컴퓨터·평판DP ‘맑음’

2017년 수출 2.9% 증가…석유화학·컴퓨터·평판DP ‘맑음’

자동차·가전·섬유 ‘정체’…유망소비재 ‘의약품·화장품·OLED’

기사승인 2017-01-01 20:23:08

올해 세계 경기 개선과 주력품목 수요 회복 등으로 수출이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2017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무역여건은 세계경제·교역 성장률 개선, 유가 상승,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제고 및 해외생산확대 등 구조적 수출 감소요인 지속으로 하방리스크도 상존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 전망을 보면 전년대비 수출 2.9%(5100억달러), 수입 7.2%(435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무역수지는 7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세계경제성장률 3.4% ▲세계교역성장률 3.8% ▲두바이유가 $52.5/B 등을 전제했을 때 전망이다.

수출은 미국 및 신흥국 중심 경기회복에 따른 세계경제·교역 소폭 성장, 주력품목 단가상승 및 수요회복 등으로 2.9% 성장한다는 전망인데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제품군과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 등 소재산업군이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디스플레이(OLED 수요 확대), 컴퓨터(SSD 수요 확대), 석유제품·석유화학(단가상승, 신증설 설비 가동) 등은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반도체(탑재 용량 증가, NAND 생산 증가), 철강(단가상승, 신흥국 수요증가), 무선통신기기(전략 스마트폰 수요 회복) 등은 2~5% 성장이 예상됐다.

반면 ▲일반기계(자동차․조선 등 수요업종 성장 정체) ▲자동차·차부품(美 금리인상에 따른 신차수요 감소, 해외생산 확대) ▲가전(글로벌 수요 정체) ▲섬유(글로벌 경쟁심화) 등은 보합(0~2%) 수준으로 예측됐고, 선박은 수주잔량 감소 등으로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유망소비재로는 화장품·의약품 등은 유망소비재로 꼽혔다. 화장품은 최대시장인 중화권 수출 증가세 지속 및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에 따른 미국·유럽으로의 수출도 증가가 전망(20% 이상)됐다.

의약품 분야도 2016년 미국·유럽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 수출 본격화, 신흥국 개량신약 수출 확대(10% 이상) 등으로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측됐다.

또 OLED·SSD는 기업의 선제적 투자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에 따른 기술경쟁력 우위로 수출 호조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스마트폰·TV용 수요확대(OLED가 채용된 애플의 아이폰8이 하반기 출시 예정), 글로벌 수요 증가 및 신제품 양산(SSD) 등으로 수출 지속 확대(OLED:20% 이상, SSD:10% 이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유가상승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 증가 전환, 수출 회복에 따른 수출용 원·부자재 수요도 확대 등으로 7.2% 증가도 전망됐다.

한편 2016년 실적을 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5.9% 감소한 4955억 달러, 수입은 7.1% 감소한 4057억 달러, 무역수지 898억 달러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품목 연간 수출 감소했으나,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7개 품목 4분기 수출이 증가했다.

또 화장품·의약품 등 5대 유망소비재, OLED·SSD 등 신규 유망품목 수출은 큰 폭으로 성장(5대 유망소비재 :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을 제외한 주요 지역으로의 연간 수출은 감소했으나, 일본·베트남·아세안·EU·중동·CIS 4분기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소비재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 수입의 약 50%를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이 유가하락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해 연간 총 수입 감소(7.1%)했다. 다만, 4분기 수입은 원자재·자본재·소비재 모두 증가해 회복세로 나타났다.

2016년 연간 수출은 세계경제·교역 둔화, 주력품목 단가하락, 자동차 파업 및 신형 스마트폰 단종 등으로 감소했으나, 분기별 증감률은 지속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12월 기준으로는 수출 451억 달러(+6.4%), 수입 381억 달러(+7.3%)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70억달러 흑자로 5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 수출물량은 감소(자동차·선박·가전·차부품 등 감소 영향)한 반면, 단가는 ’16년 10월 이후 2개월 만에 증가(반도체·평판DP·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 등 상승 영향)로 전환됐다.

5대 유망소비재 중 ▲의약품(75.8%) ▲화장품(34.7%) ▲생활유아용품(3.8%) ▲농수산식품()0.8%은 수출이 증가했고, SSD·OLED는 수출 증가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의류는 5.5% 감소했다.

의약품은 유럽 등으로부터 최근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수출 본격화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3억8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아세안·중국·일본·CIS·인도의 수출 증가가 지속됐고, EU와 중남미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다.

반면 미국의 경우 반도체·컴퓨터 분야의 수출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부품·무선통신기기·석유화학 등 수출 감소에 따라 감소로 전환됐다. 중동 지역도 철강·가전 등의 수출 감소에 따라 감소로 전환됐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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