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만’ ‘궤변’ ‘국민가슴에 대못질’…비난의 朴대통령 신년인사회

‘국민기만’ ‘궤변’ ‘국민가슴에 대못질’…비난의 朴대통령 신년인사회

특검 수사 반박 일색…더민주·국민의당 “여전히 대통령 행세” 일제히 비난

기사승인 2017-01-01 20:22:30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는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탄핵으로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나 신년인사회를 갖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탄핵으로 인한 직무정지가 무슨 뜻인지 모르거나, 탄핵을 한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월호 때 대통령 할 일 다 했다’, ‘사실 아닌 의혹 보도 많다’ 등 자신을 변호하는 얘기만 쏟아냈다고 한다.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통해서 이미 상당 부분이 드러났는데 모든 것을 허위, 왜곡, 오해로 돌리며 자신의 무고함만을 피력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은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대통령으로서 기자들을 만난 것인지 피의자로서 만난 것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 검찰과 특검의 수사와 현재 심판 등에서는 민간인처럼 철저히 피의자로서 대응하면서 필요할 때는 대통령으로서의 신분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의 탄핵을 받고도 여전히 대통령 행세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들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기동민 원내 대변인 역시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궤변과 후안무치로 일관한 박 대통령, 신년벽두부터 국민과 전쟁이라도 하자는 건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기 대변인은 “궤변과 후안무치로 일관한 기자단 신년인사회였다. 기자들의 손과 발인 노트북과 핸드폰도 금지시키는 등 불통도 여전했고, 반성도 없었다. 탄핵 위기에 처해서야 부랴부랴 변명을 늘어놓고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또 한번 절망했을 뿐이다. 그렇게 정상적으로 운영했다는 나라꼴이 이 모양인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신년 벽두부터 국민들과 전쟁이라도 하려는 것 같다. 열 말이 필요 없다. 대통령은 쓸데없는 변명 늘어놓지 말고, 특검의 대면 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에 적극 협력하라.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더 이상 부질없는 변명으로 국민을 농락하지 마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역시 1일 논평을 통해 ‘새해 벽두부터 국민들 가슴에 대못질 해대는 못된 대통령’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과 국회의 바램으로 이뤄낸 탄핵 직무정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갖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박 대통령으로 인해 절망했던 지난해를 보내고 작은 희망이라도 품고자 한 새해 첫 날, 국민을 분통터지게 만드는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밝히고 싶은 진실이 있다면 수사에 응하면 될 일이지, 기자들에게 ‘억울한 피해자’인양 위선을 떠는 모습이 가증스럽다. 떳떳하다면서 검찰 수사는 퇴짜를 놓고, 특검수사에는 온갖 변명으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정부의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수장된 어린 꽃들에게 ‘위로는 하지만 책임은 없다’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 어느 누가 용서할 수 있는가. 근거 있는 뇌물죄 의혹에 ‘완전 나를 엮었다’며 화를 내는 대통령의 뻔뻔함을 언제까지 지켜봐야하는가”라고 비난했다.
 
또 “거짓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못된 버릇은 탄핵 전과 다름이 없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면서 무엇도 반성하지 않고 책임지지도 않는 후안무치 역시 한결같다”며 “헌법재판소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범법자 박근혜를 탄핵 결정해야하고 특검은 국정농단의 주범들의 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탈당의원들이 중심인 (가칭)개혁보수신당 장제원 대변인도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기자간담회는 무척 실망스럽고, 참 부적절한 간담회였다. 국민적 저항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선 시기적으로 무척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는데 그는 “기자간담회는 탄핵이전에 실시해서 구체적으로 소명했어야 했다. 새해벽두부터 이토록 부적절한 해명을 국민들께 했어야 했는지 안타깝다”라며, “지금은 기자간담회가 아니라 헌재에서 특검에서 본인의 해명과 자기방어권을 행사해야하는 시점이다. 형식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 기자간담회장에 기자들이 노트북과 카메라를 전혀 가지고 들어가지 못 했다고 한다. 납득이 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용도 참 어처구니가 없다.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게 된 계기가 됐다”라며, “전혀 잘못한 게 없다는 항변을 들으니 어리둥절할 뿐이다. 모든 혐의에 대한 전면부인은 특검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대통령께 호소한다. 상처 난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제발 자중자애
하시길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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