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케이블TV가 새해를 맞아 방송 본연의 가치와 시장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6년은 나라 안팎으로 다사다난했다. 케이블 산업 역시 다방면에서 전환의 시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며 “2017년에는 진일보한 서비스와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매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지난해 성과로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동등결합상품’ 출시에 합의해 케이블-이동통신 간 상생의 첫 발을 내딛은 점과, 지역 사업자 한계를 서비스와 기술 통합으로 극복하는 ‘원케이블’ 전략을 추진해 소비자 편익 증대와 방송 산업 선순환 구조 확립의 시동을 걸었다는 점을 꼽았다. PP 수신료 배분 산식을 새롭게 마련해 양질의 프로그램 생산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새해 케이블TV의 목표는 크게 ▲지역 서비스 발전 ▲디지털 전환 완료 ▲동등결합상품 안착 ▲산업 확대 통한 일자리 창출 등 네 가지로 구분해 제시했다.
배 회장은 먼저 “지역특화 매체 ‘지역민에게 꼭 필요한 방송’이 되겠다”며 “지역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시청자와 더 많이 소통하겠다. 지역채널 공동브랜드 ‘우리동네 우리방송’을 필두로 재난·공공서비스 강화, 시청자 참여 방송 확대 등 지역특화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 복지에 기여하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동네 밀착형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방송 전환에 대해서는 “국민복지형 상품 ‘8VSB’ 도입으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률이 크게 늘었다”며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디지털 전환 완료를 목표로 전 국민이 고화질방송을 볼 수 있는 정보격차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등결합상품 안착을 통한 케이블 시청자 차별 해소도 제시했다. 배 회장은 “정부와 사업자의 자정 노력으로 콘텐츠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송 상품 공짜’ 관행이 많이 줄었다”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케이블과 통신사 간 결합상품 판매를 제도화하고 동등결합판매상품을 정착시켜 케이블 가입자들이 통신으로 인해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을 늘리고 제작투자를 통한 콘텐츠 역량을 확대하겠다. 민간주도형 방송콘텐츠 제작투자사업과 PP산업 제작진흥기금을 조성해 전체 유료방송 산업의 파이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합리적인 콘텐츠 거래문화를 만들고, 신규 인력수요를 창출해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초고화질 UHD 방송, 양방향 스마트 서비스, 케이블홈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등 연관 산업을 육성해 창의적이고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배 회장은 “2017년 케이블TV는 시청자 편익을 위한 서비스 강화와 신규 고용창출로 희망을 전하는 매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으로 신년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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