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작업치료사 시험에서 불합격한 응시자(28일 합격자 발표)와 결시자를 대상으로 2월4일 추가시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월10일 시행된 제44회 작업치료사 시험에서 필기시험만 합격하고 실기시험에 불합격한 응시자는 내년 2월 4일 1교시에 실기시험만 응시하고, 필기시험에 불합격한 응시자는 1교시 실기시험에 이어 2교시와 3교시 필기시험을 모두 응시해야 한다.
추가시험 응시자는 실기시험만 응시하면 되는지 또는 필기와 실기시험 모두 응시해야 되는지 여부를 국시원 홈페이지 합격자 확인란에서 확인해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추가시험 응시자는 2월4일 아침 8시3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 9시부터 시험을 치러야 하며, 필기시험에 합격했던 응시자는 1교시 실기시험이 끝나면 시험장을 나가야 한다.
추가시험 응시자는 별도로 응시원서를 접수할 필요가 없이 지난번 제44회 시험에서 부여받은 응시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며, 응시수수료를 다시 낼 필요는 없다. 다만, 시험장소가 공고되는 1월25일 이후 응시표를 다시 출력해 시험장소와 응시자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시원은 2월4일 시행하는 작업치료사 시험은 제44회 시험의 추가시험이며, 지난번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실기시험만 응시하면 되는 점을 고려해 추가시험에 한해 종전 3교시에 치르던 실기시험을 1교시로 옮겨 시행한다고 밝히고 응시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제44회 작업치료사 시험결과 총 2007명중 47.7%인 957명이 합격해 지난해 합격률 86.4%에 비해 38.7%p, 최근 5년간 평균합격률 74.6%에 비해 26.9%p가 떨어졌다며, 필기시험 형태로 출제되는 실기시험 50문제 중 40문제가 사례형 문항으로 확대되어 제도적 변화에 응시자들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험의 난이도 예측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추가시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작업치료사 시험은 3과목의 필기시험에서 과락(40%)없이 총점의 60% 이상을 얻은 후 실기시험에서 총점의 60% 이상을 얻어야 합격하지만, 이번 실기시험에서는 2007명 중 608명이 60% 미만을 얻어서 불합격했으며 실기시험의 난이도가 지난해 72.8에서 57.0으로 크게 변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휘 국시원장은 제44회 작업치료사 시험의 난이도 조절에 문제가 발생해 추가시험을 치르게 된 점에 유감스러움을 표명하면서 작업치료사 시험위원장과 출제위원들의 추가시험 실시건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추가시험은 1998년 국시원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보건의료인 면허시험에서 국시원 출범이전에 두 차례 추가시험을 실시한 바 있는데 1984년에 의사 면허시험에 과락제도를 도입해 불합격률이 22%였던 때와 1995년도 문제해결형문항의 확대로 불합격률이 35.7%였던 때에 시험제도의 변화에 응시생들이 적응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추가시험을 실시했었다는 국시원 설명이다.
금번 작업치료사 추가시험도 단순히 난이도 문제가 아니라 사례형 문항을 확대하는 제도적 변화에 응시자들이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취업을 앞둔 응시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국시원은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출제과정에서 난이도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험제도 변화에 따른 합격률 등락의 문제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