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스님 심장·폐·콩팥 손상 심각… 보호자측 연명치료 원치 않아

정원스님 심장·폐·콩팥 손상 심각… 보호자측 연명치료 원치 않아

기사승인 2017-01-08 17:21:40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7일 서울 광화문에서 분신한 정원스님 서모(64)씨가 심장, 폐, 콩팥 등에 중상을 입어 매우 위독한 상황이지만, 보호자측이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아 기본치료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은 8일 “환자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폐, 심장, 콩팥 등이 많이 손상됐다”면서 “기도를 확보하는 기관절개술 시행 후 새벽 2시쯤 중환자실로 옮겼다. 화상치료와 병행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호자측 뜻에 따라 화상전문병원으로 전원 후 연명치료를 하는 방안은 검토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측은 “화상전문병원으로 전원하려면 인공 폐 부착 후 이송해야 하나 보호자 뜻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연명치료 범주에 들지 않는 기본치료만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서모씨는 지난 7일 10시30분경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분신을 시도해 서울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분신현장에는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등의 내용이 담긴 쪽지가 남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서모씨는 서울 중구 소재 한 사찰의 스님이라고 밝혔다.

7일 서모씨는 페이스북에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촛불은 가슴에서 불 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한다. 안녕 부디 승리하여 행복해지기를”란 글을 게재했다.

또한 벗들이여 그동안 행복했소, 고마웠소, 고마운 마음 개별적으로 하지 못하오.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촛불은 가슴에서 불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합니다. 안녕, 부디 승리하여 행복해지기를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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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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