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새누리당 탈당 잇따라

대구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새누리당 탈당 잇따라

기사승인 2017-01-09 18:19:57

[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새누리당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9일 강대식 동구청장은 대구 기초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강 구청장의 탈당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과의 밀접한 관계로 미뤄볼 때 이미 예상됐던 행보다.

그는 이날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빠진 정치 상황과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를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어 새누리당 탈당을 결심했다”며 “개혁보수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바른정당에서 동구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구청장에 이어 10일에는 윤순영 중구청장이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윤 구청장은 “구국정신이나 연대 책임감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고 더 이상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깨끗하고 따뜻한 가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에서 중구를 위한 열정을 더욱더 불사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새누리당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단체장 뿐 아니라 지방의원들의 새누리당 탈당도 잇따르고 있다. 9일에는 임인환 대구시의원(중구1)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정당 소속인 유승민, 주호영 의원 선거구에서는 이미 지난달 27일 윤석준 대구시의원(동구),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 이재숙·서정해·하중호·정인숙 동구의회 의원, 홍경임·조규화·박소현·김태원 수성구의회 의원 등이 새누리당 탈당을 감행했다.

이밖에 남구의회 배문현 의장과 김종숙 남구의회 의원 등도 탈당 의사를 주변에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른정당 대구시당은 10일 유승민 의원 사무실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18일에는 창당행사를 갖고 본격 출범한다.

윤석준 시의원은 “앞으로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새누리당 탈당 및 바른정당 합류가 러시를 이루지 않겠냐”며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을 앞두고서는 탈당 결심을 하는 지역 정치인들이 더욱 늘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lhj@kukinews.com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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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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