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5일 대선출마를 본격 선언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고위 관계자는 10일 “유 의원이 조만간 대선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데, 디데이(D-Day)를 잠정 25일로 잡고 있다”며 “정치상황에 따라 날짜가 조금 유동적일 수는 있으나, 대선출마 의지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은 이미 6개월 전부터 전·현직 의원과 각종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한 '대선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본인 또한 그 일원으로서, SOC와 주택 등의 정책개발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도 10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차기 대선출마의 뜻을 공고히 했다.
그는 “아직 바른정당이 제대로 창당을 못해서 창당 전에 출마선언을 하기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대선출마를 아주 오랫동안 고민해 왔고, 곧 국민들께 당당하게 밝힐 생각”이라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은 전혀 없지만, 다만 그 최고지도자라는 자리가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과 책임이 있는 자리”라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가장 근본적인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로, 그런 개혁에 제 모든 것을 바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꼭 유승민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준비가 스스로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십 년 간 누적되어 온 시대적인 과제를 해결하려면 정말 철저한 개혁을 해야 하는데, 저는 그런 개혁의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여부에는 “저나 그 분이나 혹독한 검증을 거처야 한다”면서 “바른정당으로 와서 여기서 공정, 치열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입장을 정하시면 저희들은 환영한다”고 했다.
정강정책과 관련해서는 안보는 ‘정통보수’ , 경제는 진보가 아니라 ‘개혁’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