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 ‘G6’으로 시장 주도에 나선다. 진일보한 디자인에 화면은 더 넓히고 속은 빈틈없는 첨단 기능으로 채운다.
◇ 삼성, 갤럭시 S8 화면 키우고 인공지능 비서 더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갤럭시 노트7’ 조기 단종으로 제품 공백을 겪은 삼성전자는 한층 진화한 갤럭시 S8 시리즈를 선보인다. 출시 시점은 신중을 기하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춘 4월경이 유력하다.
갤럭시 S8은 5.7인치 디스플레이 일반 모델과 6.2인치 ‘플러스’ 2개 라인업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핵심은 제품 크기 증가는 억제하면서 전면의 화면 비율은 확대한 것이다.
GMS아레나 등 외신들이 입수한 유출 이미지 등을 바탕으로 공개한 갤럭시 S8 예상도를 보면 전작 대비 화면 상‧하 여백이 대폭 줄었다. 위로는 카메라 렌즈 등이 겨우 자리를 차지할 정도며 아래는 홈 버튼 자리조차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의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 등을 내장해 기존의 물리적 홈 버튼을 삭제할 전망이다.
AMOLED 디스플레이 양 옆을 곡면 처리한 ‘듀얼 엣지’ 디자인도 한층 부각된다. 상‧하단 여백 최소화와 함께 측면 베젤(테두리)도 거의 볼 수 없어 화면 개방감은 높아지고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디자인이 완성된 모습이다.
후면에는 튀어나오지 않은 카메라 렌즈와 LED 플래시 외에 눈에 띠는 부분은 없다. 윗면과 아랫면에 각각 스피커가 자리해 스테레오 음향을 지원하고 3.5mm 이어폰 단자도 그대로 자리한다. 확실치 않지만 삼성전자가 인수하기로 한 하만의 ‘하만카돈’ 스피커도 기대된다. 전작 ‘갤럭시 S7’은 하단에 한 개의 스피커만 탑재했다.
기존에 언급되던 ‘듀얼 카메라’는 탑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의 ‘아이폰7’과 같이 플러스 모델에만 적용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카메라 부분에서는 지난해 갤럭시 S7이 낮은 조리개값에 픽셀 크기를 키워 저조도 촬영 성능 등을 극대화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면 카메라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전면 800화소에 자동초점(AF) 기능으로 ‘셀피’ 촬영 성능을 대폭 보강할 전망이다.
새로운 기술로는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탑재해 애플 ‘시리’와 정면 대결을 펼칠 전망이며, 갤럭시 노트7에 탑재했던 홍채 스캐너 등도 다시 선보여 ‘삼성페이’ 결제 솔루션과 연동될 예정이다.
프로세서는 자체 ‘엑시노스 8895’ 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를 품고 RAM은 6~8GB까지 확대해 최고 수준의 사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K 디스플레이와 C타입 USB 지원 가능성도 언급된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은 유지한다.
◇ LG G6, 한 손에 들어오는 일체형 변신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월 국제 모바일 박람회 ‘MWC’ 자리에서 G 시리즈 최신작을 공개한다. 앞서 공개한 ‘이상적인 스마트폰에 원하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휴대성, 사용성 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전작까지 고수해 왔던 탈착식 배터리를 버리고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한다고 공식화 했다. 전작 ‘G5’에서 선보인 모듈 기능은 제외된다.
모듈과 탈착식 배터리를 포기한 대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일체형 금속 프레임을 적용해 견고한 조립 품질을 선보이고 방수 기능을 더한다. 배터리는 G5의 2800mAh 대비 용량을 키우고 ‘탄소나노튜브(CNT)’ 기술 등으로 사용시간을 늘릴 전망이다. 무선충전 기능 추가도 유력하다.
비율도 바뀔 전망이다. 9:18 비율의 QHD 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9:16 대비 폭은 얇고 위아래로는 길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한 손에 쥐고 사용하기 편해지고 SNS 등 모바일 페이지를 볼 때 더 많은 콘텐츠 표시가 가능하다. 최신작 ‘V20’ 대비 더 향상된 해상도와 픽셀 밀도를 갖추고 밝기도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패널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3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정보도 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G5와 같은 5.3인치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대화면 추세에 따라 화면을 키울 가능성도 있지만 5.7인치 V 시리즈가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835 프로세서, 6GB 대용량 RAM, 64GB 저장 메모리 등을 갖추고 V20에서 호평 받은 광각 촬영 지원 전‧후면 ‘듀얼 카메라’와 쿼드 DAC 오디오 기능 등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듀얼 카메라 렌즈를 활용한 홍채인식 기능도 언급된다.
특히 LG전자는 G6에 구리 소재 ‘히트 파이프’로 대폭 냉각 성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극한 조건을 동시에 적용한 복합 환경 검사로 배터리 발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발화 문제로 갤럭시 노트7을 단종한 삼성을 인식한 조치다.
기대되는 신기능은 모바일 결제 ‘LG페이’, 인공지능 등이다. LG전자는 올해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음성인식 기초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LG페이는 아직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이 결정되지 않아 적용이 불투명하다.
올해 G6의 최대 경쟁자가 될 갤럭시 S8의 경우 아이폰의 ‘시리’와 같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도 이달 CES 2017을 통해 인공지능이 적용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음성인식 기초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G6 출시 시점을 예년보다 당겨 시장 선점을 노린다. G6 국내 출시일은 갤럭시 S8보다 1개월가량 이른 3월 10일경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약 한 달의 독점 마케팅 기간을 벌게 됐다. LG전자는 기존 G 시리즈를 갤럭시 S 시리즈보다 늦게 공개·출시해 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G5를 MWC 행사에서 동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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