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환자 30%는 악화돼 병원 찾아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감기증상이 지속된다면 참아 넘기지 말고 ‘폐렴’을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발생원인은 다양하다. 문제는 기침과 가래, 발열 등 주요 증상이 감기, 독감과 비슷해 노인의 경우 20~30%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 폐렴으로 진단받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폐렴에 대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진료정보(건강보험,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매년 약 155만명이 폐렴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폐렴 진료인원은 약 159만명으로 외래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6만원이었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182만원으로 2011년 대비 약 36만원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약 11.2일, 평균 내원일수는 2.6일로 나타났다.
폐렴 진료인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10세 미만 어린이였고,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 노인이었다.
연령구간별 비중은 0~9세가 44.6%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3.4%로 가장 낮았다. 다른 연령구간은 6~8%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전체 진료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3%이지만, 10만명당 진료인원이 2011년에 비해 약 11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구간에 비해 폐렴 진료환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폐렴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연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나타났는데, 이는 환절기 및 겨울철 면역력 저하와 독감 환자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폐렴은 일반적으로 기침·가래·열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 가슴 통증·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두통·근육통 등 전신증상을 나타낸다. 감기로 생각했으나 고열,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받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사평가원 정성환 심사위원은 “폐렴은 유·소아층에 주로 발생하고 노인의 경우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어린이와 노인은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만성 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환자들은 독감 및 폐렴 구균 백신이 폐렴 발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므로 반드시 백신을 맞고,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