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발생한 수혈 사고…대학병원서 O형 환자에 B형 혈액 수혈

또 발생한 수혈 사고…대학병원서 O형 환자에 B형 혈액 수혈

기사승인 2017-01-19 14:16:49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지난해 부산 모 병원에서 다른 혈액을 수혈 받았던 70대 환자가 지난 17일 사망한데 이어, 최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수술 중 다른 혈액형을 수혈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대학교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 K씨가 복강경으로 난소 종양 조직검사를 받던 중 잘못된 혈액형 수혈받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K씨는 복강경 난소 종양 조직검사를 받던 중 출혈이 심해져 개복 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의료진이 혈액형 O형인 환자 K씨에게 B형 혈액형 700cc를 수혈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K씨는 바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1주일째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병원 측은 “K씨가 백혈병 환자이고 종양이 상당히 컸던 데다 출혈이 계속 멈추지 않아 수술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K씨가 장기 기능을 대체로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측에 따르면 혈액을 수술실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K씨 혈액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수혈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선 치료에 집중하고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부산 지역 모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중 뒤바뀐 혈액을 수혈받아 중태에 빠졌던 70대 노인이 지난 17일 사망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수혈 부작용에 따른 다발성 장기 부전증으로 숨졌다는 소견을 검안의가 제출했으며, 기소 의견으로 해당병원 의료진을 검찰에 송치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