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측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한 적 없어… 여론조작 그만”

박근혜 대통령 측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한 적 없어… 여론조작 그만”

기사승인 2017-01-21 21:13:40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에서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허위 사실을 제기하는 특정세력을 겨냥해 여론조작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에서 말하는 소위 '블랙리스트' 작성을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익명의 그늘에 숨어 허위보도를 일삼는 특정세력은 더 이상 여론조작을 그만두고, 언론도 확인된 객관적 사실만을 보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호인단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한 매체의 보도를 '허위보도'로 규정했다.

변호인단은 대통령 측 황성욱 변호사가 이 보도를 한 기자와 보도 과정에 참여한 신문사 관계자 및 ‘해당 허위 내용의 영장청구서 범죄사실을 A사 기자에게 넘겨줬다는 특검 관계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이날 새벽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하고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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