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환자가 아닌 사람 중 만성질환 위험요인 있는 사람에게 보건소에서 모바일 앱으로 개인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에 맞게 건강관리를 해주는 ‘모바일 헬스케어’가 5월부터 대폭 확대된다고 24일 밝혔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 건강 위험신호가 왔을 때, 보건소에서 먼저 찾아가서 모바일 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9월 10개 보건소에서 1차 시범사업으로 시행된 바 있다.
현재 1차 시범사업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보건소에 방문한 91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사와 면담을 실시한 결과, 건강관리 효과와 이용자 만족도 모두 높게 나오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실제로 조사자의 76.5%(696명)가 서비스 이용 후 건강생활을 위한 식습관 변화‧운동 실천 등 건강행태지표가 1개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자의 32.5%(296명)가 서비스 이용 후 본인이 가지고 있던 혈압, 혈당, 허리둘레 등 5가지 만성질환 위험요인 중 1개 이상이 위험 수치에서 정상 범위내로 돌아와 건강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모바일 헬스케어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100점 만점 중 86.9점으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 서비스 이용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공모해 2월중 신규 보건소 25곳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총 35곳 보건소에서 모바일 헬스케어를 시행하게 되며, 선정된 보건소는 의사‧간호사‧영양사‧운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모바일 헬스케어 전담팀을 운영하게 된다.
2차 시범사업 보건소는 관내 지역 주민 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3~4월 서비스 신청을 받아, 5월부터 보건소별로 평균 100명(60~200명 수준), 전국 35개 보건소에서 총 35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건강검진 결과 질환 전 단계로 혈압‧혈당이 높거나, 복부 비만 등으로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가지고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또 보건소 판단 하에 상대적으로 건강위험요인이 많아 시급히 예방 관리가 필요한 사람 또는 보건소 이용이 어려운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맞춤형 건강관리 목표를 받은 후, 모바일 앱으로 운동‧식사 등의 생활습관 개선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수시로 관리 받고, 건강‧운동‧영양 등의 전문 상담도 월 3~4회 받는다.
이와 관련, 강재헌 인제대학교 교수(가정의학)는 “다수의 국민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모바일을 통한 지속적인 건강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1차 시범사업에서 10개 모집에 44개 보건소가 신청한 것처럼 ‘모바일 헬스케어’에 대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소와 건강관리를 받고 싶은 지역 주민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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