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교통사고, 서울 출발 후·도착 전 1시간 내 집중

설 연휴 교통사고, 서울 출발 후·도착 전 1시간 내 집중

기사승인 2017-01-25 19:07:51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설 연휴 기간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약 50%는 출발 후·도착 전 1시간 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사고는 설 당일이 평상시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설 연휴기간 음주운전 사고도 평일 대비 1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은 설연휴 장거리운전 특성 연구 결과를 25일 내놨다. 연구소가 최근 5년간(2012~2016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자동차사고 39만5270건을 분석한 결과다. 설 연휴 기간에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을 가진 운전자 300명의 설문조사 분석 결과도 포함했다. 

연구소의 분석결과 설 연휴 기간 발생하는 고속도로 사고의 약 50%가 출발 후·도착 전 1시간 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시엔 출발 직후 서울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과속하거나 끼어들기 운전을 하는 게 사고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또 귀경시엔 도착 직전 교통정체와 피로 누적 등으로 집중력이 저하돼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졸음운전 사고는 설 당일이 평상시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설문조사 응답자(300명)의 55.3%가 설 연휴 기간 졸음운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 원인으로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감(55.3%)을 꼽았다. 하지만 운전 뒤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한다는 응답자는 25.7%였다. 또 1시간 간격으로 차량 내 환기를 시킨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37%에 그쳤다.

설 연휴기간 음주운전 사고도 평일 대비 14% 높았다. 원인은 숙취운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운전자의 43%는 전날 음주 후 아침에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40.4%는 소주 한병을 마신 뒤 7시간이 지나지 않아도 안전운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설 전날 휴대폰 관련 사고도 평상시 보다 1.4배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의 43%가 운전 중 문자를 받으면 바로 답문자를 보낸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특수장치로 운전자의 시선변화를 측정한 결과 운전 중 문자를 확인하는 경우 전방 주시율이 24%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설 연휴 기간 안전운전을 위해 ▲1시간에 1번 차내 환기하기 ▲2시간 운행 뒤엔 휴식 취하기 ▲음주 후엔 최소 7시간 이상이 지난 뒤 운전하기 ▲운전자의 스마트폰은 동승자에게 맡기기 등을 강조했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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