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베트남 경제·문화 수도 호찌민 진출

경주엑스포, 베트남 경제·문화 수도 호찌민 진출

기사승인 2017-01-25 15:39:21

 

[쿠키뉴스=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베트남의 경제·문화 수도인 호찌민에서 오는 11월 세계문화엑스포를 연다.
 
11월 9~12월 3일까지 25일간 베트남 호찌민을 달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는 호찌민 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이자 경제엑스포로 펼쳐진다.

◆ 대한민국 대표 문화브랜드 경주엑스포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줄곧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 경북의 고유문화와 세계문화의 교류를 중요시 해왔다. 그 중에서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금까지 여덟 번의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2006년 캄보디아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2013년 터키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해외 엑스포를 거치면서 ‘한국대표 국보급 축제’, ‘문화수출 1호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 왜 베트남 호찌민인가?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무역교역량은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 수출 3위 국가다.

또 2015년 한-베 FTA 발효로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연간 100만명의 국민들이 서로 오가는 한편,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4619개 업체에 이르는 상황이다. 엑스포가 열리는 호찌민은 베트남의 경제수도이자 동남아 메콩강 경제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것이 도가 세 번째 해외엑스포를 베트남 호찌민으로 결정한 이유다.

◆ 호찌민 엑스포 어떻게 펼쳐지나?
경북도는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 및 기업 통상 지원을 강화해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베트남 결혼이민여성이 통역 봉사 등 행사에 참여토록 해 양국 간 소통의 폭을 넓히는 한편, 충효(忠孝)사상, 가족 간 유대 등 양국의 생활과 풍습에 녹아있는 유교 문화적 동질성을 발견하는 유교문화교류 사업을 펼쳐 양국의 문화적 친밀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 K-beauty, K-food 등 도내 기업의 동남아 진출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북 통상지원센터 개설, 한류우수상품전, 수출상담회와 도내 기업 60개 300여 품목의 상설판매장인 ‘경북바자르’를 마련하는 등 기업 홍보와 통상 지원을 더해 문화와 경제의 융합 축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행사기간 동안 대구공항과 호찌민공항을 잇는 직항 전세기를 운영해 도민의 관심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남아 관광객 유치 신호탄으로도 삼을 예정이다.

◆ 한-베 공동조직위 가동… 본격 붐업조성
오는 2월 21일 베트남 호찌민시청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시작을 대내외에 알리는 양국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세부실행 계획을 확정한다.

총회에서는 또 이번 행사의 양국 구심점이 될 조직위원들이 한국과 베트남 각 20여명씩 동수로 위촉된다. 조직위원들은 양국 중앙 또는 지방정부, 정부기관, 문화계 인사와 오피니언 리더 등 비중 있는 인사들이 참여해 대내외 공신력을 높일 전망이다.

총회에 이어 호찌민 시내 호아빈 극장에서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 개최 및 붐업을 위한 홍보대사 위촉식과 k-pop공연,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구성된 특별공연과 한-베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경제인간담회를 마련해 향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아울러 도는 11월 행사 개최 전까지 다양한 붐업 행사를 통해 행사개최를 홍보한다. 베트남의 3대 인기 스포츠인 축구, 배구, 배드민턴 종목의 양국 친선경기를 개최하고 k-pop커버댄스 경연대회 개최 등을 통해 현지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근 국정이 혼란스럽지만 지방에서는 흔들림 없이 계획된 일들을 꿋꿋이 해나가는 안정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모델 창출을 경북이 이끈다는 생각으로 문화·경제 전 분야에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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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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