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새누리당이 1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당론으로 요구했다.
또 표 의원을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도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누리당은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표 의원의 논란성 발언과 논문 표절 시비 등을 하이라이트로 엮은 영상을 상영한 뒤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또 참석 의원들은 전원이 기립해 “여성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 영입 책임자 문재인은 사과하라”, “추미애 심상정 대표 즉각 입장 표명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런 의원과는 국회에서 같이 숨 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표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풍자미술 전시회 ‘곧 바이! 전’(곧, BYE! 展)을 열었다. 그러나 이 전시회에 걸린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작품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해 박 대통령이 나체로 잠을 자는 모습을 묘사했다.
새누리당은 이후 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그가 주장한 ‘공직자 65세 정년 도입’을 함께 문제 삼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표 의원은 ‘65세 이상이 되면 어떤 선출직이든 그만둬야 한다’, ‘65세 이상 어른은 여행이나 다녀야 하겠다’고 해서 심한 노인 폄하 발언을 했고, 최근 여성의 성 모독 그림을 전시했다”면서 “표 의원에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 사람을 끌어들인 문 전 대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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