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재정, ‘표창원 사퇴’ 새누리에 “朴대통령 먼저 사퇴하세요” 돌직구

[영상] 이재정, ‘표창원 사퇴’ 새누리에 “朴대통령 먼저 사퇴하세요” 돌직구

기사승인 2017-02-02 10:14:1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하라고 하세요”라고 일침을 놓았다.

1일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누드 풍자 그림을 내건 전시회를 주최해 논란에 휩싸인 표 의원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같은 날 의원총회를 통해 표 의원 사퇴를 당론으로 정한 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같은 날 오후 새누리당 의원 60명은 본회의장 출입구에 “여성 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을 영입한 문재인은 사과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표 의원을 기다렸다. 마침내 표 의원이 나타나자 양쪽으로 늘어선 새누리당 의원들은 일제히 ‘사퇴하라’고 외쳤다. 그러나 표 의원은 오히려 동료 의원들을 향해 연방 인사를 하고 미소를 띤 모습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그를 향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뻔뻔하다’ ‘국회의원이 맞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뒤이어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 의원은 새누리당에 뼈있는 일침을 놓았다. 이 의원은 환하게 미소지으며 “박 대통령이나 사퇴하라고 하세요”라며 “우선순위가 있습니다”라고 일갈했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일부는 “웃음이 나와”라고 소리 질렀다.

이날 이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표 의원 관련한 논쟁이나 입장은 차치하고, 하늘 아래 고개 들기 부끄러워야 마땅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시국에 한 맘으로 보인 결기가 너무 어이없다”면서 “‘일단 박 대통령부터 사퇴하시지요’ 한마디 했다가 올 한해 먹을 욕 다 먹었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후련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새누리당은 반성할 줄 모르는 철면피’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4일 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데 이어 연일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징계수위를 논의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중요한 사안인 만큼 충분한 검토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차기 회의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상태다.

같은 날 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개적인 성적 모욕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가족에 대한 성 공격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서 “내 업이라 생각하고 인내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정도를 지켜달라”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전국여성의원협의회는 지난달 25일 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표창원 아내도 벗기겠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어 논란이 됐다.

표 의원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국 풍자 전시회 ‘곧, BYE! 展(곧바이전)’을 주최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더러운 잠’으로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것이다. ‘더러운 잠’에는 박 대통령이 나체로 누워있고 옆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주사기 다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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