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이 더블루K 운영…임대보증금 4000만원 현금 지급”

고영태 “최순실이 더블루K 운영…임대보증금 4000만원 현금 지급”

기사승인 2017-02-06 15:58:56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더블루k 재단 소유를 두고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지금까지 최씨 측은 고씨가 재단의 실질적 소유주라고 주장해왔다

고씨는 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정책수석비서관 등의 9차 공판에 출석해 최씨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씨는 더블루K 이사로 등재된 경위에 대해서 “최씨가 누군가를 이사로 이름을 올려야 하는데 사람이 없다”면서 “나중에 이름을 빼줄 테니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최씨가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재단에서 직원을 뽑는 과정에 대해서도 “정현식 사무총장과 정동춘 이사장이 최씨에게 직원들의 모든 이력서를 확인, 검증받았다”며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임원들의 연봉까지 정해줬다. 정동춘 이사장의 경우 연봉, 법인 차량 등 세세한 내용도 최씨가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고씨는 최씨와 다시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 “본인이 의도한 대로 일이 잘 안되면 문제를 삼아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검찰 측이 “속칭 ‘짤렸다’고 보면 되나”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또 고씨는 “최씨가 더블루K 사무실 임대보증금 명목으로 현금으로 4000만원을 지급했다”면서 “사무실 임대나 재단 설립에 들어가는 비용도 최씨가 다 만원짜리 현금으로 냈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박 대통령과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친밀한 관계’라고 봤다. 그는 “최씨가 청와대를 왔다 갔다 하고 청와대 비서들을 마치 개인 비서 마냥 취급했다”면서 “또 본인이 항상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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