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신구, 연기 인생 55년 만에 악역 도전

'해빙' 신구, 연기 인생 55년 만에 악역 도전

기사승인 2017-02-07 09:55:06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신구가 영화 '해빙'으로 연기 인생 55년 만에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7일 공개된 신구의 영화 속 모습은 이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정노인으로 극과 극의 이미지를 연기한 신구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신구가 맡은 정노인은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한 경기도의 한 신도시의 토박이로, 평생 정육점을 운영하다가 아들 성근(김대명)에게 물려준 후 이따금 가게에 나와서 아들에게 훈수를 두는 낙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승훈(조진웅)의 병원에서 수면내시경 도중 가수면 상태에서 살인을 묘사하는 실언을 한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부터 정노인 역에 신구를 떠올렸다는 이수연 감독은 "정노인 역할은 처음부터 꼭 신구 선생님께서 해주었으면 했다. 그 이유는 역시 그 분의 목소리였던 것 같다. 굉장히 묘한 느낌을 주고, 약간 끄는 듯한 목소리가 때때로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노인 역할에 신구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던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 "신구 선생님과의 작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꿈은 이루어진다'이다"라며 신구와의 협업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연기한 조진웅은 "현장에서 또 다른 시너지를 주고 있었다. 연륜은 넘을 수 없는 선과 같았다. 많이 배웠다"라며 신구의 관록의 연기에 대한 존경을 표했고, 김대명은 "같이 연기하는 공간에서 더 그 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해빙'은 3월 개봉 예정이다.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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