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조성민(58) 전 더블루K 대표가 카지노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장애인 펜싱팀 창단에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증언했다.
조 전 대표는 9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업 제안서를 만들어 명함을 끼워 가져가면 나중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안 전 수석이 제 연락처를 알았다는 것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직접 컨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틀 전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봤는데 안 전 수첩에 제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추론했다”고 진술했다.
박 대통령 측도 지난 3일 헌재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GKL 설립 당시 컨설팅할 기업으로 더블루K를 소개해주라고 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대기업에 밀려 애로를 겪고 있다기에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호의적 지원을 부탁한 것이고 그 회사가 최씨와 관련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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