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시 총리 직무대행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권한대행이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상황을 가정해 각오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저울질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떤 입장도 피력하지 않고 국정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시 총리 직무대행까지 맡게 되면 직함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지적에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무대행, 그리고 현재의 제 직함(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더해지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때 장내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또 그는 ‘힘들지 않나’라는 추가 질문에 “지금 경제상황을 살피는 일도 굉장히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황 권한대행은 국회 본회의에 불출석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출석 전례가 없고 국가 위기 상황시 대처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