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차명계좌에서 10억원대 은닉 자금을 발견했다.

이데일리는 13일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 전 수석의 차명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0억원 가량의 수상한 자금이 나왔다”면서 “우 전 수석이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수임한 금액 중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 1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며 40여건의 사건을 수임했다. 우 전 수석은 2013년에는 38억원, 2014년에는 29억원을 신고했으나 법조계에선 30억원 이상의 수임료를 미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수사2팀 인력 일부를 차출해 우 전 수석에 대한 계좌 추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은닉 자금을 포함해 우 전 수석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주 내로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과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최씨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들을 불법 감찰 한 뒤 좌천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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