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가족 한솔·솔희 남매 행방 묘연, 중국이 보호 관측

김정남 가족 한솔·솔희 남매 행방 묘연, 중국이 보호 관측

기사승인 2017-02-15 21:39:54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후 가족의 행방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남의 아들 한솔, 딸 솔희 남매는 현재 마카오에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남씨는 본처와 아들 1명을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씨와 한솔·솔희 남매를 마카오에 두고 있다. 한솔씨는 파리 유학 후 마카오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연합뉴스는 김정남씨 피살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14∼15일 꼼꼼하게 챙겨본 김정남씨 가족 거주지에서 큰 변화를 감지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정남씨 가족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내 여러 거처는 물론 마카오 시내에 경비가 강화된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다. 한솔·솔희 남매가 2010년부터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반도의 한 아파트 로비에는 경비원 한 명만 있을 뿐, 경찰이나 경호 요원은 보이지 않았다.

이 아파트 인근 경찰서 앞에서 한 경찰관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그는 일상적인 경비일 뿐이며 김정남 가족과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해당 경찰관은 김정남 가족이 아파트를 떠난 것으로 안다며 현재 경찰이 아파트 경비를 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남 경호원들이 기거한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반도의 분향각(芬香閣) 아파트에서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엿보이지 않았다.

김정남씨가 한때 북한 여성 서영라씨와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타이파 섬의 대단지 아파트도 경비 강화 기미를 감지할 수 없었다. 서씨는 고려항공 스튜어디스 출신 동거녀라는 관측과 김정남의 경호원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남씨 후처와 한솔·솔희 남매가 중국 당국이 마련한 별도 장소에서 보호받는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15일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은 중국 베이징에, 후처인 이혜경과 김한솔, 김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각각 거주 중이며 모두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으나, 정작 중국 당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마카오 교민 사회도 북한이 중국령인 마카오에서 김정남 가족을 대상으로 테러 등을 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이동섭 마카오 한인회장은 “마카오는 치안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교민들이 김정남 피살 사건 때문에 동요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교민은 김정남 가족을 잘 모르지만, 어린 자녀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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