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 “김정남 시신 北에 인도할 것”

말레이시아 정부 “김정남 시신 北에 인도할 것”

기사승인 2017-02-16 16:24:57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말레이시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16일 AFP통신과 현지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김정남의 시신에 대해 “어떤 외국 정부라도 요청하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출국하기 위한 절차를 밟던 중 여성 2명에게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맞고 숨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날 숨진 남성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히드 부총리는 “그(김정남)는 두 개의 다른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아마도 이것(김철 신분)은 위장용 서류이고 이것(김정남 신분)이 진짜 여권인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사건으로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우리의 정책은 어떤 외국 국가와의 양자간 관계라도 존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경찰(수사)과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 된 이후에 (북한)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에게 이 시신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을 끝냈으며 이르면 이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15일 오전 9시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을 체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시에 또다른 여성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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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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