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관련해 “특검은 망나니 칼춤을 멈춰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어깨에 힘줄 것 없다. 어제 청와대 압수수색은 각하됐다”면서 “기각도 아니고 각하. 아예 되지도 않을 일을 밀어부쳤단 얘기다. 나 같은 고개 못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부회장) 뇌물공여가 자신 없으니 재산국외 도피 등 온갖 혐의를 다 갖다 붙였다”면서 “법원은 다섯 가지 죄목을 전체적으로 본 것이니 뇌물공여가 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무죄 받고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남은 12일 열심히 수습해야 할 거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탄핵소추서에 적힌 사유를 갖고 하는 것으로 이번에 추가된 삼성의 혐의 사실은 포함돼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검은 어차피 고영태 일당의 국정농단 악행은 어차피 수사할 생각도 없지 않느냐. 이러고도 정의 운운할 수 있겠나”라면서 “더 이상 그들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조용히 짐 싸기 바란다. 진정한 정의를 위한다면”이라고 끝맺었다.
이날 법원은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삼성 창업 79년 만에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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