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3세 여아 차량에 1시간 넘게 방치한 사립유치원 징계

대구교육청, 3세 여아 차량에 1시간 넘게 방치한 사립유치원 징계

기사승인 2017-02-21 21:38:0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대구 한 사립유치원이 3세 여아를 통학버스 안에 1시간 이상 방치해 논란이다.

해당 여아의 학부모는 자녀가 장 마비 증세를 보이고 급성 불안과 스트레스 진단으로 3주째 소아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45분 남구 한 유치원 통학버스에 3세 원아가 방치된 것을 교사가 뒤늦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유치원 원아 46명은 대구 시내 한 전시장을 현장체험학습 한 뒤 낮 12시25분 유치원에 도착했다. 그러나 동승한 교사는 인원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이후 교사가 놀이시간, 점심 시간이 지난 뒤에도 원아 부재를 파악하지 못했다가 하원 준비 도중 이를 깨닫고 2호차 버스에서 울고 있는 원아를 발견해 보호자에게 상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아의 학부모는 “당일 열이 나고 복통이 생겨 이튿날 병원에서 장 마비 진단을 받았고 이후 3일 정도 밥을 먹지 못했다. 소아정신과에서 4주째 약물·심리치료도 받고 있다”며 “딸은 유치원에 가기는커녕 외출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해당 교사와 2호차 운전기사를 형사고발하는 한편 교사와 원장을 엄중히 징게하도록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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