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특검연장법 직권상정? 권한 없다…황교안이 풀어야”

정세균 “특검연장법 직권상정? 권한 없다…황교안이 풀어야”

기사승인 2017-02-22 16:13:34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기간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안 직권상정을 압박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영장 기각만 보더라도 반드시 추가 수사를 위해서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할 요인이 또 하나 발생했다"면서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수사연장을 하지 않았을 때 국민적 저항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정 의장을 전날 우연히 만나 간곡히 (직권상정의 필요성을) 설명 드렸다"면서 "그러나 정 의장은 4당이 합의를 해오지 않고는 직권상정이 어렵다면서 난색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유고인 현 상황이 국가비상상황이 아니면 무엇인가. 이런 것을 가지고 다수의 3분의2가 넘는 의석의 국회의원들이 요구를 하는데 자유한국당의 반대, 여당의 반대 하나를 가지고 이런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하는 것 자체가 비상시국이 아닌가 이런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정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잘 생각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상임위원장단 간담회를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들이 합의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면서 "나는 절차에 따라 의사 진행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 의장은 이날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합의하면 직권상정을 할 수 있지만 법적 뒷받침이 안되면 의사결정을 자의적으로 하기 어렵다"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 권한이 없다"면서 "황 권한대행이 풀어야 한다"고 공을 넘겼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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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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