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이승희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주최한 14차 탄핵무효 집회에 참석해 "처음부터 국회가 엉터리로 탄핵 소추를 했다"면서 "국회도 해산하라. 욕을 먹어도 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연단에 올라 "헌재가 큰일 났다. 기각을 하면 촛불이 난리를 칠 것 같고, 인용하면 태극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서다"라면서 "그런데 방법이 하나 있다. 기각도 인용도 아닌 각하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여러분 제가 법사위에서 특검 기한을 연장하려는 법을 막았다"라며 "국회 본회의장에도 올라올 수 없도록 해서 확실하게 연장 안 시켰다. 제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특검 연장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특검 수사 기간 만료가 사흘 남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촉구한다. 불법 편파 특검 연장을 거부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자진사퇴설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지금 이렇게 간절히 탄핵기각을 바라는데 정치권 한쪽에서는 마치 박 대통령을 생각해 주는 것처럼 탄핵 선고 전 자진 사퇴하라는 말을 한다"면서 "지금 장난하나. 그렇게 (자진사퇴) 할 것 같으면 벌써 지난 4월에 사퇴했을텐데 그때 비박계가 탈당해놓고 이제 와서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만든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탄핵이 기각되면 그 바른당인가 안바른당인가 그분들이 어떻게 한다 했나. 전원 사퇴한다고 했다"면서 "그래놓고는 이제 기각될 것 같으니 뒤가 구려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서석구, 김평우 변호사와 김진태, 윤상현, 조원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탄기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본 행사를 진행 한 이후에는 대한문에서 소공로, 회현로터리, 서울역, 중앙일보사로 이어지는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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