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대구시가 중국의 사드 관광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중국전략추진본부(T/F)를 구성하는 한편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다변화 전략으로 동남아 관광객의 한국 입국 시 비자면제를 중앙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시는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중국 국가여유국의 한국관광 금지 지시와 관련한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관광협회, 관광뷰로, 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 중국 전담여행사, 관광학과 교수 등 35명이 함께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관광 동향 파악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 대구관광정책협의회 내 중국전략추진본부(T/F)를 구성하고,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다변화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로 하고 동남아 관광객의 한국 입국 시 비자면제를 중앙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단체관광객(요우커)이 아닌 개별관광객(싼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시가 관광지 할인, 숙박예약 등이 가능한 대구경북관광 모바일앱을 개발·운영해 관광정보 접근성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의 온·오프라인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에 따른 마케팅 대응책으로는 지역 대학교 관광학과 학생(중국 유학생 포함)을 관광서포터즈로 구성해 중국 SNS(웨이신, 웨이보 등)에 지속적으로 대구관광 콘텐츠를 노출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내관광 활성화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같이 하고, 축제를 연계한 관광콘텐츠 개발,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등 관광업계의 체질 개선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 정풍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회의 결과와 지역 관광업계의 의견을 검토해 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앙 정부와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게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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