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산하 감정노동자 80% 외주 직원

복지부 산하 감정노동자 80% 외주 직원

기사승인 2017-03-06 09:32:49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의 감정노동자 80%가 외주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은 보건복지부 산하 20개 기관의 감정노동자 현황 분석결과, 복지부 산하 20개 기관의 감정노동자 2476명 중 79%에 해당하는 1956명이 외주 직원으로 감정노동의 외주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0개 기관 중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은 15개에 불과해 노동자들의 스트레스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정노동자의 대다수가 여성임을 감안할 때 출산휴가, 육아휴직, 업무시간 선택제 운영 여부도 중요한 스트레스 요인인데, 최근 3년간 실적이 있는 기관은 각각 9개, 10개, 7개에 불과했다.

감정노동자는 업무수행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요구되는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통칭한다. 콜센터 상담직원, 백화점 직원, 승무원이 감정노동자에 속한다.

감정노동으로 생긴 스트레스는 심할 경우 정신질환과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감정노동자의 스트레스 노출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최도자 의원은 "악성민원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감정노동의 외주화가 매우 높은 수준임에도 복지부 산하기관들이 해당 노동자들의 권익을 외면하고 있다"며 "기관들은 외주사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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