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中 사드배치, 쿠바에 미사일 설치한 격…준단교까지 고려할 것”

송영길 “中 사드배치, 쿠바에 미사일 설치한 격…준단교까지 고려할 것”

기사승인 2017-03-06 11:12:09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문재인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두고 "중국은 준단교 수준의 보복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국은 사드배치를 단순한 사드만의 문제가 아닌 한미일 군사공동체 강화를 통한 제2의 NATO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송 의원은 "중국은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하게 자신들의 국가안보 이해관계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면 우리나라는 사드배치 찬반을 넘어 중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난해 6월 황교안 국무총리가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한마디도 이런 이야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그 자리에서 사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시진핑 주석이 밝혔는데 우리나라는 돌아와서 일주일 만에 바로 (사드 배치) 결정을 해 버렸다"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얼마나 무시당한 느낌을 받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희 국회의원들도 엄청나게 무시당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아무런 준비도 안 돼 있다고 해놓고 바로 돌아가서 결정했다"면서 "장관도 소외된, 최순실이나 어떤 비선에 의해서 급작스럽게 결정된게 아닌가. 록히드바틴의 로비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송 의원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막는 것이고 ICBM의 개발을 막을 수 있는 힘은 그래도 중국에 있다"면서 "중국이 UN 결의안을 지키고 석탄 수입량을 제한시키는 등 나름의 성의를 보이는데 사드 배치로 이렇게 한중 간의 관계가 멀어지면 북한은 '이때가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6차 핵실험을 도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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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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