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최종발표] “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미용시술 여부 파악 안돼”

[특검최종발표] “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미용시술 여부 파악 안돼”

기사승인 2017-03-06 14:33:50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는지가 특별검사팀 수사로 규명되지 못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수사 결과 최종 발표를 통해 박 대통령이 지난 2014년 4월15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경까지 무엇을 했는지, 불법 미용시술을 받았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미용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은 세월호 당일 골프를 쳤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한 달 후부터 2년 동안 박 대통령에게 5번의 미용 시술을 하고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자문의였던 정기양 연세대 의대 교수는 4월15일 오후부터 2박3일간 학술대회 참석차 광주에 머물렀으며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은 4월16일 오전 환자를 진료한 뒤 오후에는 천안의 골프장에 있었다고 봤다.

다만 특검팀은 김 원장에게 박 대통령이 보톡스나 필러 등 피부미용 시술을 받은 날 (또는 다음 날)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 담당인 정송주, 정매주 자매의 청와대 방문이 없었던 것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정매주씨도 특검 조사에서 "2014년 4월16일에는 그 전날 '내일은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사실조회를 신청한 결과 "실을 삽입하는 수술(리프팅) 후 17일 드레싱을 하고, 화장을 가린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했고, 21일에는 드레싱을 제거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술을 했다면 15일 이후 17일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실시하지 못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은 "청와대 측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을 거부해 관저 출입내역을 확보할 수 없었고,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못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JTBC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사진을 분석한 결과 참사 다음 날인 4월17일에 찍힌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에서 주삿바늘 흔적이 발견됐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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