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종인 전 비대위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당을 박차고 나가 새로운 길을 모색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지 고민하는 비문(非文)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김종인계 인사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9일 YTN라디오 '신율,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 내에 민주주의가 과연 살아있는지 구성원들이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추가 행동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서 "총선 승리를 이끄신 분인데 당에서 더 할 일이 없다고 예기를 한거니까 그 의미는 미뤄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솔직히 이분이 왜 이런 고생을 하시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별다른 만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사무총장을 보내 만류하는 제스처를 했는데 사실 제가 보기엔 잡는 척 하기보다는 그냥 보고 있는 지도부 모습이 더 솔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학규 전 대표가 비박, 비문세력을 합치면 국회에서 180~220석 가까운 연립정부 구성이 가능하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선 "그 연결고리는 개헌이라는 의견 접근이 가능하다"면서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움직이면 상당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앞서 한 언론과 통화에서 "탄핵 이후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 등이 개헌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3월20일 이후 1차 탈당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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