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조센터 보육기업] 대건테크, 3D 프린터·태양광 발전 케이블 ‘세계 선도’…‘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시도’

[경남창조센터 보육기업] 대건테크, 3D 프린터·태양광 발전 케이블 ‘세계 선도’…‘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시도’

기사승인 2017-03-09 20:48:37

-올해 매출 지난해 2배 500억원 목표
-대기업 의존도 낮추고 해외 시장 개척·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

[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지난 1998년 설립된 산업용 케이블 어셈블리와 기계장비를 생산하는 대건테크(대표 신기수)는 설립 이후부터 2011년까지 매년 30% 안팎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매출 200억원대의 순탄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계속된 내수 시장 침체와 대기업 납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해 신기수 대표는 “대기업 납품 비중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가 왔다”며 외부 경영 컨설팅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과 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사업 전략을 과감하게 전환하기 시작했다.

케이블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의 3D 프린터 개발에 뛰어 들었고 산업용 케이블 어셈블리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영업 조직도 차츰 확대해 나갔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에 선정되면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생산성도 함께 높여나갔다.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신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던 대건테크는 지난 2015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고객사가 장기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예상치 못한 큰 위기를 맞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신용도가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기존 자금의 만기 연장과 추가적인 운전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면서 유동성 위기까지 몰리고 말았다.

대건테크는 구사일생으로 해외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일시적 유동성이 극복됐지만 금융기관의 반응은 냉담했고 추가 자금조달이 힘들다는 답만 돌아왔다.

대건테크는 마지막으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경남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환사채 25억원 보증 만기 연장과 추가 운영자금 10억원을 확보하며 유동성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됐다.

신기수 대건테크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담기업 파견 직원들이 기업 지원 업무를 직접 맡아 자금, 기술, 생산, 영업 등 현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문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대건테크는 산업용 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에 적용되는 케이블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공략해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물량 수주에 성공했고 미국, 일본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3D 프린터 사업이 결실을 맺으면서 최근 인공관절 개발용 3D 프린터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보급형 3D 프린터가 회사의 든든한 수익 모델이 되면서 대건테크는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매출 26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액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기수 대건테크 대표는 “대기업 납품 물량만 바라보면 중소기업의 미래는 더 이상 없고 생존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며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상기 경남창조혁신경제센터장은 “앞으로도 대건테크와 같은 기술력과 도전정신을 갖춘 경남지역 중소기업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며 “경상남도를 비롯한 미래부, 중기청 등 중앙정부와 전담기업 두산의 지원을 바탕으로 테크노파크, 대학, 연구기관을 비롯한 지역 혁신기관들과의 연계를 강화해 경남 중소기업 재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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