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대구시는 시립희망원의 비리와 인권문제 등에 대한 국가 인권위 조사와 검찰 수사, 대구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13일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단기 혁신대책은 시립희망원 운영시스템 전면 개선, 생활인의 인권보호에 만전, 시설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을 통해 생활인 중심의 투명한 생활복지시설로 거듭나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생활인 탈 시설과 전원(轉院) 조치 등을 통해 생활시설은 최소화시키고, 시민을 위한 열린 종합복지타운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시는 희망원 혁신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자체 ‘혁신추진단 TF’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혁신추진단은 보건복지국장을 단장으로 총괄반과 시설운영반, 탈 시설반, 복지시스템반 등 4개반 13명으로 구성하고, 관련 전문가와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추천을 받아 대책추진 자문위원단도 구성해 실질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내달부터 1년간 대구시 직원을 희망원에 파견시켜 문제점 개선과 수탁법인 인수인계, 탈 시설 기반 구축 등 현안업무가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과감한 혁신과 철저한 지도감독으로 다시는 인권유린과 운영비리가 발생하지 않는 생활인 중심의 복지시설이 되도록 하겠다”며 “복지 패러다임에 대한 능동적 대응과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복지재단 설립을 검토하고, 내년에는 이를 위한 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대구시립희망원에서 생활하는 노숙자와 장애인 등 129명이 2014년 초부터 2년8개월 동안 숨졌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한달여 동안 특별감사를 벌여 희망원 관계자 13명과 지도·관리 등에 소홀한 대구시·달성군 공무원 11명 등 24명에게 중징계 등 문책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희망원 측이 달성군에 부당 청구한 생계비 등 3억원을 환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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