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우모(25)씨가 올해 초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우씨는 의무경찰(의경) 복무 중 '꽃보직'이라 알려진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돼 특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우씨가 지난 1월 학업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별수사본부는 뒤늦게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 및 입국 후 출국금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씨는 지난 2015년 복무 2개월여 만에 인사위원회 개최 등 절차가 생략된 채 근무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를 직접 선발한 백승석 전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부속실장은 "운전이 정말 남달랐다"면서 "요철도 굉장히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백 전 부속실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서 "우씨를 뽑기 전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은 것 같다"면서도 "누구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특검팀은 우씨에게 참고인 신분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우 전 수석은 아들의 특혜 의혹에 대해 "그동안 충분히 밝혔다"면서 "(특혜를) 청탁한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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