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 소속 김평우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집을 방문했으나 문전박대당했다.
14일 김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집에 도착해 "뵙고 싶다는 뜻을 전해달라"며 만남을 요청했으나 사전 약속이 없었다는 이유로 방문을 거절당했다. 김 변호사는 결국 10분 만에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언론의 증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질문하지 마라. 답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변론에서 강일원 주심재판관을 향해 '국회 측 수석 대리인'이라고 지목하거나 국회와 짜고 편파적인 진행을 한다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세금을 쓸 가치가 없다"고 막말을 하는가 하면 헌재가 공정한 심리를 안 하면 아스팔트가 피로 덮이고 내란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지난 15차 변론에서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향해서는 "왜 재판을 함부로 진행하느냐"고 외쳐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30분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한 정송주 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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