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증조할머니를 모시는 5세 소녀의 효심…아빠는 감옥-엄마는 재혼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를 모시는 5세 소녀의 효심…아빠는 감옥-엄마는 재혼

기사승인 2017-03-17 16:20:16

[쿠키뉴스=원미연 콘텐츠에디터] 5세 소녀라 하면, 부모님 슬하에서 어리광을 피우고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노는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하지만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쭌이시에 사는 안나 왕(Anna Wang)은
혼자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소녀 가장입니다.

고령의 나이로 병들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에게
다섯 살 안나가 유일한 보호자인데요.

안나는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고,
함께 살았던 기억조차 없습니다.

생후 3개월 즈음, 아빠는 감옥에 들어갔고
엄마는 곧 재혼해 안나를 두고 집을 떠났기 때문이죠.


이후 할머니 손에 맡겨진 안나는
5년 동안 
쭌이시 산속에서 살고 있는데요.


안나는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할머니와 증조할머니(92)의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답니다.


안나의 아침은 할머니들을 위한 밥을 만들며 시작되는데요.
청소, 세탁은 물론 할머니들의 간병과 화장실 수발까지 척척해냅니다.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생활이 힘들지 않냐?" 질문을 받은 안나는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두 분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는데요.

다섯 살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고달픈 삶처럼 보이지만,
나고 자라며 할머니를 모셔온 안나에게 지금 생활은
당연하고 평범한 겁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안나의 산속 생활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아침 일찍 일어나 할머니들의 아침을 준비하는 안나.


다섯 살 안나에게 너무 높은 조리대.
의자를 놓고 올라가 요리를 만듭니다.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설거지를 마치고 화로에 손을 녹이는 안나.


할머니들의 따뜻한 세숫물을 준비하는 안나.


할머니의 발을 씻겨 주는 안나.


증조할머니의 시중을 드는 안나.


안나를 가엾게 여긴 이웃 주민들은
밭의 작물을 마음껏 뽑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 줬는데요.
덕분에 삼시 세끼 끼니 걱정은 덜었답니다.


안나의 유일한 보물은 아빠의 사진입니다.

물론, 생후 3 개월 때 사라진 아빠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사실, 아빠란 것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아빠가 그리운 안나.

사진 속 아빠가 세상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안나는 매일같이 힘을 내 봅니다. [출처=bored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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