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당 의원이 2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을 하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으면 구속 사유가 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중요한 참고인이나 증인인 이영선, 윤전추를 비롯해 청와대 시절 자기가 데리고 있던 부하직원들을 끊임없이 삼성동 자택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금 의원은 "이 사람들의 진술에 영향을 끼쳐 증거 인멸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오늘은 검찰에 출두했지만, 이전에 검찰, 특검 여러 차례에 걸쳐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구속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 금 의원은 "지금 국민감정이니 대선이 가깝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순실씨가 재판을 받게 되면 박 전 대통령도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거의 압도적인 다수의 견해"라고 재차 강조했다.
금 위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세월호 7시간'을 탄핵사유로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이 지난해 12월9일이기 때문에 헌재에서는 그때까지의 자료만 가지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특별검사팀(특검)이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박 전 대통령 얼굴에 4월15일 시술자국이 4월17일 있었다는 것도 확인했기 때문에 본인에게 추궁해서 특검수사보다 한 걸음 더 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금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담당할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47)과 이원석 특수1부장(48)에 대해서도 "특수수사 경험이 많고 다른 데 영향을 받지 않고 엄정하게 수사한다고 알려진 분들"이라고 전했다.
jjy4791@kukinews.com/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