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언제 기소할까…대선 전·후?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언제 기소할까…대선 전·후?

기사승인 2017-03-22 13:38:32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21일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이 언제 기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소 시점이 아직 유동적이지만 재판에 넘기겠다는 검찰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오전 9시30분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11시40분까지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7시간이 넘게 피의자 신문 조서를 읽고 이날 오전 7시경에서야 검찰을 나섰다. 총 21시간이 걸렸으며 이는 역대 대통령 중 최장 조사 시간이다.

검찰은 삼성 특혜와 관련된 433억원대 뇌물 혐의와 SK·롯데 등 대기업이 낸 미르·스포츠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 명목으로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것에 대해선 "그런 거래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부인하는 등 대부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사실이 아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는 5월9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을 피하고자 후보자 등록일인 내달 14~16일 전에 일찌감치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거나, 혹은 기소 시점을 아예 대선 이후로 미루는 두 가지 선택권을 놓고 고심 중이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이 이번 주 안에 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총장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의연하고도 굳건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엄정 수사를 약속한 바 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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