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작했는데 끝 봐야”…대권 재도전 시사

박원순 “시작했는데 끝 봐야”…대권 재도전 시사

기사승인 2017-03-23 11:42:5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이미 시작했는데 끝을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향후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부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죽는 게 내 소원"이라면서 "그러려면 100년은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서울시장으로서 너무 올인했던 것 같다. 사람이 한 단계씩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5년간 정신없이 쏟아내고 정리하는 시간이 없었다"면서 "그러다 어느 순간 대선에 나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실패는 당연하고 예기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재수는 여러번 했다. 그런데 삼수는 절대 안했다"면서 "다음에는 속도를 좀 늦추겠다. 말하는 투라든가 연설의 내용이라든가 이런 것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도록 싹 바꿔야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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