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세월호 인양이 시작하면서 ‘세월호 선체 조사위원회’의 인적구성을 두고 미수습자 가족들에게도 추천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 인근에서 열린 선상 기자회견에서 미수습자 가족 입장을 대변할 인물 추천권을 보장해달라고 여·야당에 촉구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생존자와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간에도 각자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며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할 수 있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9명을 찾아 집으로 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야의 합의안 인적구성을 살펴보면 정당 추천 5명(여 2명·야 3명), 유가족 대표 추천 3명으로 되어 있다”며 “소수인 미수습자 가족들의 바람이 전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미수습자를 찾는 일이 정말 최우선 되려면 법이 보장해야 한다”면서 “선체조사위원회 특별법에서도 명확한 규정을 찾아보기 어려워 소수의 입장을 배려할 수 있는 조사 위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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