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298억원 뇌물수수혐의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20분 서울 강남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서관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나온 지 11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서 내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심사가 이뤄지는 321호 법정으로 직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검찰에 소환됐을 당시에는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포토라인에 서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이 형평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심리는 강부영 영장전담판사가 진행한다. 검찰 측에서는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참석하고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는 유영하, 정장현 변호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 뇌물수수를 비롯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대기업 강제출연, 47건의 공무상 비밀누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 작성 및 시행 등 13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31일 오전에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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