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앞세워 고급차 라인업 구축을 알리면서 공개된 새 엠블럼과 전략에 이목이 쏠렸다.
기아차는 30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서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후륜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차종을 강화하는 고급차 라인업 계획을 밝혔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이번 서울 모터쇼는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역량과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스팅어 출시를 시작으로 전개될 기아자동차의 고급차 라인업 전략과 스팅어 엠블럼에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알파벳 ‘E’를 연상시키는 스팅어의 새 엠블럼은 후륜 구동의 세로 배열 엔진을 모티브로 삼았다. 후륜구동 차의 이상적인 앞뒤 무게 밸런스 5:5를 형상화 하고 속도감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선택된 소수를 위한 특별한 차라는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정교한 상품성과 서비스를 의미하는 ‘이그제큐티브(Exquisite)’, 진화와 발전을 뜻하는 ‘에볼루셔너리(Evolutionary)’ 등 세 가지 속성을 담아 ‘엔지니어드 바이 엑설런스(Engineered by Excellence)’라는 가치를 담았다.
스팅어를 시작으로 기아차의 고급 라인업에는 새로운 엠블럼이 적용된다. 내년에는 플래그십 후륜구동 세단 ‘K9’ 후속 모델이 새로운 이름과 엠블럼을 달고 선보이며 라인업은 확대될 예정이다. 이로써 기아차의 라인업은 기존 승용, RV에 고급차를 더한 세 가지로 개편된다.
스팅어와 새 엠블럼에서 기아차의 새 고급차 라인업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 후륜구동의 역동성을 강조하고 특별하고 정교한 상품성 의미를 담은 만큼 주행 성능에 비중을 둔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기아차가 내세운 요소도 디자인, 성능, 품질, 주행감성 등 자동차의 본질적 가치다. 성능과 주행감성을 함께 내세워 후륜구동 방식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임을 내비쳤다. ‘K5’부터 스팅어까지 보여줬던 디자인 경쟁력을 이어가면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최대한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첫 주자인 스팅어가 3.3 트윈터보 GDi 모델 기준 최고출력 370마력(PS)과 최대토크 52.0kgf·m로 시속 100km 도달시간 4.9초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하며 스포티한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라인업과도 비견된다.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시초가 된 ‘제네시스’ 세단에서 선보였던 날개형 엠블럼을 계승했으며 후륜구동의 주행감성에서 출발했다. 다반 스팅어의 경우 제네시스가 고성능 버전으로 선보인 ‘G80 스포츠’의 동력 수준을 갖추고 선보여 기아차의 성능에 대한 욕심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고급 라인업에 지능형 안전, 커넥티드 등 미래 신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고객 특화 편의 사양들도 개발해 탑재할 예정이다. 특화 멤버십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김창식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기아차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품질경영과 2006년 시작된 디자인 경영을 통해 높은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며 “앞으로는 기존 모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기아 브랜드의 정수를 구현해 보다 차별화된 프리미엄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킨텍스 제1전시장에 36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스팅어 등 총 31대의 차량과 커넥티드카-스마트홈 IoT(사물인터넷) 제어 기술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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