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죽을 뻔한 개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은 소방관

화재로 죽을 뻔한 개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은 소방관

기사승인 2017-05-23 13:48:37

[쿠키뉴스=원미연 콘텐츠에디터] 화재로 죽을 뻔한 개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은 소방관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지난 21일 오후 4시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신고를 받은 산타 모니카 소방대는 서둘러 현장으로 출동했는데요.

아파트 앞에 한 여성이 발을 동동 구르며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집의 주인인
크리스탈 라미란데(Crystal Lamirande)였는데요.

옆집 사람에게 집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크리스탈은
집에 있던 반려견 말리(Marley) 구하기 위해 서둘러 달려온 겁니다.

하지만 이미 불길이 강하게 번진 탓에 손쓸 방도가 없었던 거죠.

크리스탈은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에게 말리를 구해 달라 애원했는데요.

말리의 사정을 들은 소방관 몇 명이
서둘러 아파트로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강렬한 열기와 메케한 연기가 가득한 방에서
말리를 발견했는데요.

앤드류 클라인(Andrew Klein) 대원이 말리를 품에 안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지만,
말리는 이미 맥도 호흡도 잡히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앤드류는 포기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는데요.

마침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그 모습을 포착한 남성이 있었으니,
바로 사진작가 빌리 페르난도(Billy Fernando)였습니다.

앤드류가 말리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순간을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순간순간 카메라에 담았던 거죠.

마스크로 산소를 투입해도 말리가 깨어나지 않자
앤드류는 직접 입으로 숨결을 불어넣어 줬는데요.

크리스탈은 점점 절망해갔지만,
앤드류는 묵묵히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습니다.

앤드류 역시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말리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거죠.



그 간절한 노력이 통했던 걸까요?
말리가 기적처럼 호흡을 시작했는데요.

그제야 안심한 크리스탈은 조심스레 말리를 품에 안았습니다.

2시간 같았던 20분의 긴박한 심폐소생술은
결국 눈물과 미소로 마무리됐는데요.

말리는 급히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음날 퇴원해 건강한 모습으로 크리스탈의 품으로 돌아왔답니다.



크리스탈과 말리는 산타 모니카 소방서를 직접 찾아
앤드류 대원에게 감사를 전했는데요.

앤드류는 되레 "죽을 뻔했던 말리가
사람들에게 키스하고 꼬리를 흔들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행복하다.“며 웃음 지었습니다.


말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앤드류의 모습은
빌리의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며
칭찬과 성원을 받고 있는데요.

작은 생명이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소방관 앤드류의 소명감은
각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치 않나 싶습니다. [출처=thedodo / abcnews / viral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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