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지지율 33% ‘대선후보 1위’…“가시적 성과 없다” 지적도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지지율 33% ‘대선후보 1위’…“가시적 성과 없다” 지적도

기사승인 2017-04-03 19:40:44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19대 대선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선출됐다.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과반을 넘겨 최종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열린 호남·충청·영남권 경선에서 문 전 대표는 3연승을 거뒀다. 문 전 대표의 경선 승리는 예상된 결과였다.  

문 전 대표는 대선주자 8명 중 지지율 1위를 6주째 지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5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어떤 인물을 지지하겠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33.2%가 문 전 대표를 뽑겠다고 답했다. 2위인 안희정 충남지사(13.5%)와는 29.7%p로 격차를 여유 있게 벌렸다. 

문 전 대표는 지지율 30%대를 줄곧 유지해왔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2월 넷째 주 1차 다자대결 여론조사 결과에서 35.2%를 기록한 데 이어, 2차 34.5%, 3차 34.4%, 4차 36.2%로 집계됐다.

3자 대결 결과에서도 문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5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간 3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44.1%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안 전 대표 25.9%, 유 의원 12.9%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3자 대결에서 2차(45.7%), 3차(45.5%), 4차(46.8%) 3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유 의원 대신 홍준표 경남지사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날 발표된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 홍 지사 간의 3자 대결에서 전체 응답자 중 44.6%가 문 전 대표에게 표를 던졌다. 안 전 대표 24.2%, 홍 지사 19.4%, 지지후보 없음 8.8%였다. 

그러나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양자대결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5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40.5%)와 문 전 대표(44%)의 지지율 격차는 3.5%p다. 이는 2차 양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46.5%)가 안 전 대표(34.4%)를 12.1%p 격차로 따돌린 것과 비교해 8.6%p 줄어든 수치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30대의 과반수가 넘는 50.7%가 문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꼽았다. 40대 39.5%, 20대 38.8%, 50대 25.8%, 60대 17%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거주자들이 문 전 대표에게 43.1%의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그 뒤로 대전·세종·충청 38.2%, 경기·인천 35.7%, 강원·제주 35%, 부산·울산·경남 34.6%, 대구·경북 15.9%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가들은 문 전 대표의 장점을 탄탄한 젊은 지지층으로 꼽았다. 

최진 대통령리더쉽연구원장은 “‘친노(친노무현)계 적통’이라는 타이틀이 문 전 대표 지지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여·야를 통틀어 개혁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이라며 “변화를 원하는 젊은 층의 바람과 문 전 대표의 색깔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장년층의 강경 보수진영은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이 뚜렷하다”면서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문 전 대표는 민주당 내 장악력이 가장 큰 인물”이라며 “아울러 부정부패와 거리가 먼 깨끗한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젊은 층의 지지율을 얻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이 평론가는 문 전 대표의 단점에 대해 “행정·정치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 청와대 비서실장 경력이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없다”며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 49%+휴대전화 51%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26명(총 통화시도 3만75명, 응답률 3.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tladbcjf@kukinews.com / 그래픽=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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