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이소연 기자]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호남지역(광주광역시·전남·전북)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 구도에서 전체 응답자 중 41.9%가 문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꼽았다. 이어 안 전 대표 35.3%, 홍준표 경남지사 2.2%, 심상정 정의당 대표 2.1%,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1.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1% 순이었다. ‘기타, 잘 모름’은 13.8%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기타’ 항목으로 포함됐다.
문 후보는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문 후보와 안 전 대표,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49.7%가 문 전 대표를 택했다. 안 전 대표 45.9%, 지지후보 없음 2.6%였다.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안 전 대표는 광주에서 각각 우위를 나타났다. 문 후보는 전남 50.5%, 전북 50.9%였고, 안 전 대표는 각각 44.7%, 44.5%로 조사됐다. 광주에서는 안 전 대표 49.6%, 문 후보 47.2%였다.
연령별로는 문 후보가 19~29세 50.9%, 30대 68.1%, 40대 59.1%, 50대 44.6%, 60세 이상 36.4%로 젊은 층일수록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안 전 대표는 50대 53.9%, 60세 이상 58.6% 등 중장년층에서 강세를 보였고 19~29세 37.7%, 30대 31.1%, 40대 37.8%에 머물렀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그의 국가운영 능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0.3%가 ‘국가운영을 잘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 18.3%, ‘민주당 소속이라서’ 17.6%, ‘국민통합을 위한 적임자라서’ 11.6%, ‘호남을 잘 대변할 것 같아서’ 4.1%,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 3.6% 순이었다.
안 전 대표 지지자들 역시 문 후보와 마찬가지로 ‘국가운영을 잘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았다. 다만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8.4%) 보다는 ‘국민통합을 위한 적임자라서’라는 답변(19.1%)이 두 번째로 높았다.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답변은 10.2%, ‘호남을 잘 대변할 것 같아서’ 5%, ‘국민의당 소속이라서’ 4.5%였다.
후보자간 연대 및 연합에 대한 질문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자간 연대 및 연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반대한다’는 41.5%, ‘찬성한다’는 39.2%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9.4%였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7.9%, 국민의당 31.7%, 정의당 4.8%, 자유한국당 3.6%, 바른정당 2.4%, 지지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음 1.6%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광주광역시·전남·전북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90%+휴대전화1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7명(총 통화시도 2만5991명, 응답률 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jjy4791@kukinews.com / 그래픽=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