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세월호의 객실 부분을 부두에서 볼 수 있도록 선체 거치 방향이 180도 바뀐다.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6일 브리핑에서 “선체조사위원회에서 객실부를 육상 쪽으로 돌려서 거치하도록 5일 요구했고 이를 수용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거치 계획대로 세월호의 객실 부분이 바다 쪽을 향할 경우 부두 쪽에서는 배의 바닥 부분만 보이게 된다. 이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등은 인양·수색 작업을 멀리서라도 볼 수 있게 선체 방향을 바꿔달라고 선체조사위원회에 요청했다.
세월호 객실부가 부두 방향으로 거치되면 유류품 보관시설 등에서부터의 동선이 줄어 작업이 용이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선체 수색을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는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 등의 요청에 따라 육사 거치 전에라도 수색을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선체를 싣고 있는 ‘화이트 마린’호 선사 측의 허가가 필요해 협조 공문이 보내질 예정이다.
이날 오전부터 세월호 육상 거치를 위한 이송장비 시험이 시작됐지만 선체 무게중심을 잡는 데 난항을 겪고 있어 미수습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수습자 가족 측은 조속한 수색 개시를 바라면서도 ”육상 거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추가 테스트 등을 통해 이송 준비를 마치고 오는 10일까지는 세월호 선체를 부두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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