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의 무게를 1만6000톤(t)으로 판단하고 이송장비 120대를 추가해 육지로 이송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6일 “특수이동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T) 480대로 세월호를 드는 테스트를 한 결과 선체의 무게가 1만6000t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세월호를 안정적으로 들어 옮기려면 MT 120대를 추가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T 한대가 지탱할 수 있는 최대 무게는 40t으로 기존 480대에 120대를 더한 600대로 약 1만7000t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 하지만 해수부는 세월호를 받치고 있을 뿐 아니라 운송까지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MT의 부담 하중을 28.5t으로 설정했다.
이에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이날부터 MT 120대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날 상하이샐비지와 컨설팅 업체 TMC, 운송 업체 ALE 등은 오전까지 진행한 1차 선체 이송 테스트에서 무게중심을 잡는 데 난항을 겪어 실패했다. 오후 2차 테스트에서는 MT 위치 조정 등을 수행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중단했다.
해수부는 조석간만의 차가 심해지기 전인 오는 10일까지 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마친다는 방침이지만 이날 테스트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기한 내 이송이 가능할지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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