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최고령 황금찬 시인 별세…향년 99세

문단 최고령 황금찬 시인 별세…향년 99세

기사승인 2017-04-09 00:08:00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현역 문인 가운데 최고령으로 활약해온 시인 황금찬(99)이 지난 8일 오전 4시40분께 강원 횡성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18년 강원 속초 출신인 시인은 약 30년 동안 강릉농업학교 등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시를 썼다. 1948년 월간 ‘새사람’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51년 ‘청포도’ 동인을 결성했고 이듬해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추천을 받아 ‘문예’로 등단했다.

이후 1965년 ‘현장’을 시작으로 ‘오월나무’(1969), ‘나비와 분수’(1971), ‘오후의 한강’(1973), ‘추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2013) 등 39권의 시집을 펴냈다.

시인은 향토적 정서나 기독교 사상에 바탕을 둔 서정시부터 현실에 대한 지적 성찰이 담긴 작품까지 8000편이 넘는 시와 수필을 썼다. 특히 가난에 허덕이던 겨레의 슬픔을 형상화한 ‘보릿고개’가 널리 읽혔다.

그는 후배 문인들에게 존경 받는 선배로 지난해 백수연 행사에서 제자 등에게 2018편의 필사집을 헌정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 황금찬 문학상이 창설됐고 그의 이름을 딴 문학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대한민국문학상, 문화보관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슬하에는 3남 2녀를 뒀다. 빈소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장지 경기 안성시 초동교회 공원묘지. 02-2258-5940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